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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 정말 웃기게 들었던 사연중 하나....

~ 2016 / 2007.07.12 05:04

정말 나를 웃기게 만들었던 사연...

신해철의 대사 처리가 더 압권이었던. ㅋㅋ


강동구 고덕동의 어느 오락실에서 생긴일...

당시는K.O.F97.98 천초강림, 스트라이커1945등등..역작들이 화려하게 수놓던 멋진 시절이었다.
그래, 그때는 오락실하나마다 K.O.F98두대씩은 기본 사항이었다.

그냥, 할짓없이 유랑을 즐기다가, 식수를 공급받기 위해 어느 게임센터에 들어갔던 나는,
내친김에 뜨거운 승부로 청춘을 불살르는 청년들의 싸움을 즐거이 감상하고 있었고 그런 내눈에,
문뜩, 범상치 않은 그들이 들어왔으니...


지금부터 편의상 그들을 고춘식과 쌀라탕이라고 부르겠다.


절세의 걸작슈팅게임 스트라이커1945II에 선 두 남자.


춘식 : 준비는 되었는가? 쌀라탕?

쌀라탕 : 아. 물론이지. (지긋이 눈을 감고) 가련한 이 내 목숨,
               (갑자기 주먹을 불끗쥐며) 이미 빛나는 저 우주에 던졌다!


당시, 바로 옆에서 듣고 있었기에 순간적으로 터져나오는 웃음을 참느라 애를 먹었음.
뭐야~ 이 이간들은 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가운데 그들의 플레이 시작됐다. 한마디로 처졀했다.


춘식 : 폭탄이다, 쌀라탕. 저것은 너에게 양보하겠다.

쌀라탕 :바보자식, 너의 폭탄성능이 나의 폭탄보다 우수하다는 것은 알고있어?
         너를 위해서가 아니야. 우리를 위해서다. 저것은 너의 것이다.

춘식 ; 쌀라탕... 너란 녀석은... 알겠다. 그 마음, 확실히 받았다.

쌀라탕; 훗, 나를 위해서일 뿐이다. 감사할 필요는 없어.


한편, 나는 터져나오는 웃음을 참기위해 내면의 개 바락을 하고 있었다.

보스와의 결전.


춘식 ; 위험해! 저것은 피할수 없어. 폭탄을 쓰는거다!

쌀라탕 ; 바보자식. 해보지도 않고 포기할 샘이냐. 나는 피해내보이겠어.
(돌진하는 쌀라탕. 그러나 자기 판단으로 폭탄을 써버린 춘식!)


퐈앙~~~!(폭탕 터지는 소리)


쌀라탕 : 춘식~!

춘식 : 어쩔수 없었다. 너무 위험했어.

쌀라탕 : 이 바보자식~! 슈팅에서 폭탄은 생명이다. 그것을 모르고 있지는 않을 텐데...

춘식 : 나는... 폭탄을 아끼기 위해 몸을 던지다가 써보지도 못하고 사라져간 젊은이들을 

       너무도 많이 보아왔다. 너마저 그렇게 만들순 없어~!

쌀라탕 : 해보지도 않고 포기하면서 산다고 무슨 의미가 있지? 이미 100원을 넣고도 아직

         두려움이 남아있는거냐? 니놈은?


면전에서 웃는건 실례인지라 참고는 있었지만, 당시 나의 기분을 시공전 싸스필반의 명대사를 빌어서 표현하자면 나의 폭소~! 폭발 직전이었다.


(게임오버된 춘식)

춘식 : 나도 여기 까지인가... 훗... 뒤는 맡기겠다.
(쌀라탕의 피끓는 외침!)
쌀라탕 : 바보자식~! 이어~! 이으란 말이야~! 이으라고~! 

춘식 : 무리야. 나에게는 이제 100원이 없어...
 

쌀라탕 : 100원이라면 내가 주겠다. 내 주머니에서 100원을 꺼내~! 어서~!

춘식 : 뭣이~! 날 위해 100원을~?

쌀라탕 : 너 없이 나 혼자 싸워 이겨봤자 의미가 없으니깐~

춘식 :  젠장..;ㅁ; 너란 놈은... 제길...
(쌀라탕의 주머니에서 100원을 꺼내 이어버리는 춘식)
춘식 : 돌아왔다, 쌀라탕.

쌀라탕 : 왔는가? 나에게 구궐받은 그 목숨... 소중히 하는게 좋아. 짜식. 그럼 함께 가볼까? 좋았어. 우리는 흐르는 은하의 별들. 언젠가 떨어질 별들이지만, 적어도 이순간 만큼은 빛나 보일테다.


그들은 마침내 전 스테이지를 클리어 하고 유유히 사라졌다.
아직도 그 인간들의 정체는 알수 없지만, 그날의 기억은 잊지 못할것 같다.
그들의 수많은 명대사들을 기억하지 못하는게 유감일 따름...


빠져 봅시다~

Posted by R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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