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소녀 (양장)
국내도서>청소년
저자 : 요슈타인 가아더(Jostein Gaarder) / 이정순역
출판 : 현암사 2005.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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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전 돌아가셨던 아버지로부터의 편지가 왔다. '
흡사 공포영화의 시작부분에서 자주 볼수 있던 문장같은데...... 라는 생각은 책의 표지와 속지가 주는 감촉에 이미 멀리 도망가버렸습니다.

  다소 편안한 마음으로 비오는날 카페에 앉아 커피를 마시며 책을 읽고 있었죠. 집중해서 읽고나니 이미 커피가 식어버렸네요. 나름대로 나쁘지 않은 식은 커피를 한모금 마시며 곰곰히 생각해봤습니다. 물론 이 포스팅은 이 글에서 책의 줄거리를 요약하면서 그 중간중간 내가 어떤 느낌을 가졌는가를 쓰는 독후감이 아닙니다.

  사람마다 사랑에 대한 정의도, 비유대상도 다르지만 저는 사랑을 커피에 비유하곤 합니다. 주변에서 자주 접하는 것 중에서 단맛과 쓴맛을 모두 가진 것을 찾긴 힘들죠.(초콜릿도 있지만, 제가 별로 안좋아하니 패스~) 모든 사랑이 같을 수는 없듯이 같은 커피라도 원두에 따라, 바리스타의 실력에 따라 그 맛과 향이 완전히 달라지죠. 그런면에서 선수라 불리는 사람들은 커피내리는 기술만은 매우 뛰어난 바리스타라고 할 수 있을까요? ㅎㅎ 전 쑥맥.. 

  아버지는 아들에게 자신의 사랑인 오렌지 소녀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가는 편지 형태의 글입니다. 저는 이 책에서 몽상가가 쓴 듯한 느낌과 동화적인 느낌이 동시에 느꼈습니다. 아버지가 풀어가는 사랑이야기는 아들에게 많은 의문과 그에 대한 답을 줍니다. 아마 모든 아들딸들이 궁금해하는 것 중 하나가 아닐까요? 과연 우리 부모님은 어떻게 연애를 하셨을까? 라는 질문이요.

  오렌지 소녀가 누구인지는 직접 읽어보시는게 더 좋을 것 같습니다.(이미 제가 쓴 글에 힌트가 나와있죠.) 대놓고 밝히긴... ^_^;;

  그닥 두껍지도 않고, 내용도 가벼운, 한잔의 커피같은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음 편하게 읽었고요. 같은 남자인 아버지 입장에서 쓰여진 이 책이라서 그럴까요? 글의 화자인 주인공의 아버지가 가진 느낌을 이해할수 있었습다. 만약 오렌지 소녀자신의 입장에서 쓰여졌다면? 어떤 이야기가 나왔을지 궁금하기도 하고요. 약간 다른 이야기가 나올수 있겠지만.. 




  아버지의 사랑이 오렌지 소녀였던 것 처럼 아들에게도 비슷한 상황에서 호감을 갖기 시작한 바이올린 소녀가 있다는 사실에 웃음이 나왔습니다.


아마 후속작이 나온다면 바이올린 소녀라는 제목으로 아들의 이야기가 이어지지 않을까 싶지만 안나왔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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